처음 미국 ETF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저는 거의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. “결국 미국 기술주는 우상향한다”, “QQQ만 꾸준히 사면 언젠가는 부자 된다”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. 실제로 유튜브나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도 QQQ는 거의 필수처럼 이야기됐습니다. 그런데 저는 거기서 한 단계 더 갔습니다.
처음부터 TQQQ를 들어갔거든요.
당시에는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너무 강렬해 보였습니다. 하루에도 몇 퍼센트씩 오르는 계좌를 보면서 솔직히 엄청 흥분됐습니다. 짧은 기간 동안 꽤 큰 수익도 경험했고, 그때는 진심으로:
“괜히 사람들이 TQQQ 하는 게 아니구나.”
싶었습니다.
하지만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
처음엔 TQQQ가 거의 정답처럼 보였다
T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하루 변동폭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.
쉽게 말하면:
- 나스닥이 1% 오르면 약 3% 상승
- 나스닥이 1% 떨어지면 약 3% 하락
하는 구조입니다.
상승장에서는 정말 강력합니다.
특히 AI, 반도체, 미국 기술주 상승 흐름이 강했던 시기에는:
“그냥 TQQQ 들고만 있어도 돈 번다”
는 분위기까지 있었습니다.
저 역시 처음엔: - 계좌 빨리 불어나는 느낌
- 높은 수익률
- 빠른 복리 체감
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.
솔직히 일반 ETF 수익률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.
그런데 하락장이 오자 감정이 완전히 달라졌다
문제는 조정장이 시작되면서였습니다.
QQQ가 조금만 흔들려도 TQQQ는 체감이 완전히 달랐습니다.
예를 들어:
- QQQ -3%
→ TQQQ는 거의 -9%
가까이 움직이다 보니,
계좌 변동성이 정말 엄청났습니다.
특히 밤마다 미국장 움직이는 걸 계속 확인하게 되고,
자려고 누워도: - 내일 또 떨어지면 어떡하지
-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
- 반등 못 하면 어떡하지
같은 생각이 반복됐습니다.
예전엔 차트로 볼 땐:
“하락 와도 버티면 되지.”
싶었는데,
실제로 내 돈이 크게 흔들리니까 감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.

가장 무서웠던 건 ‘확신이 흔들리는 순간’
처음 상승장에서는 누구나 장기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.
문제는 시장이 무너질 때입니다.
특히 레버리지 ETF는 하락장에서 사람 멘탈을 정말 강하게 흔듭니다.
그 시기에 가장 힘들었던 건 손실 자체보다:
“내 투자 판단이 틀린 것 같아지는 느낌”
이었습니다.
특히 유튜브나 뉴스 분위기까지 안 좋아지면,
원래 믿었던 투자 논리도 흔들리기 시작합니다.
저도 그때 처음으로:
“수익률보다 중요한 건 내가 이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느냐구나.”
라는 걸 느꼈습니다.
결국 겨우 본전에서 정리했다
솔직히 저는 그 하락 구간에서 멘탈이 꽤 많이 흔들렸습니다.
계속 시장 신경 쓰게 되고,
계좌 볼 때마다 감정이 출렁거리는 느낌이 너무 피곤했습니다.
결국 저는:
겨우 본전 근처까지 회복했을 때 TQQQ를 정리했습니다.
손실보다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더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.
특히 그 경험 이후,
투자에 대한 기준 자체가 많이 바뀌었습니다.
예전에는:
“얼마나 빨리 수익 내느냐”
를 봤다면,
지금은:
“내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”
를 더 중요하게 보게 됐습니다.
지금은 오히려 S&P500 위주로 모으고 있다
TQQQ 경험 이후 저는 투자 스타일이 꽤 바뀌었습니다.
지금은:
- S&P500 ETF
- 배당 ETF
- 비교적 안정적인 인덱스 ETF
위주로 천천히 모으고 있습니다.
예전처럼 하루 수익률 크게 움직이는 걸 기대하기보다,
마음 편하게 오래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더 선호하게 됐습니다.
특히 S&P500 ETF는: -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덜하고
- 미국 전체 시장 흐름에 투자하는 느낌이라
심리적으로 훨씬 안정감이 있었습니다.
물론 수익률만 보면 TQQQ가 더 강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실제 투자에서는: - 현금 흐름
- 멘탈
- 유지 가능성
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.
사람들이 자주 놓치는 ‘현실 변수’
많은 투자 콘텐츠에서는:
“20년 들고 가면 된다.”
고 말합니다.
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.
문제는 현실입니다.
살다 보면:
- 결혼
- 출산
- 이사
- 전세
- 갑작스러운 지출
같은 변수들이 계속 생깁니다.
저 역시:
“어차피 장기투자니까 안 판다.”
라고 생각했지만,
실제로 목돈 필요 상황이 오면 생각보다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.
특히 하락장과 현금 필요 시점이 겹치면,
원하지 않는 손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.
그래서 나중에는:
무조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보다
“현금 흐름 유지”
가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결국 투자보다 어려운 건 ‘버티는 것’
예전의 저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게:
좋은 종목 찾기라고 생각했습니다.
근데 실제로 해보니:
좋은 종목보다 어려운 건
“하락장에서 안 흔들리는 것”
이었습니다.
저 역시 처음엔:
QQQ와 TQQQ만 꾸준히 사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.
하지만 실제 투자 경험을 통해 느낀 건,
장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목보다도:
내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는가
라는 점이었습니다.
결국 투자는 단순히 높은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,
현금 흐름과 멘탈까지 함께 관리하는 과정이라는 걸 점점 더 느끼게 됩니다.